독일에서 병원을 가보자!



나는 독일에서 1년간 교환학생을 하게 되어서 무조건 AOK의 학생 보험을 들어야 했다. 가격은 무려 한달에 91유로.. 어마무시하게 비싸다.

대신 치과 치료까지 cover가 된다고 한다. 보험의 시작 기간은 10월 1일 부터 이므로 그전까지는 아프지 않게 건강관리를 나름 하며 버텼다.


어쨌든 이렇게 비싼 보험료를 내게 되었으니 10월 부터는 조금만 아프면 병원에 가기로 하였다. 건강은 소중하니께..



지난 2달 동안 한국에서는 전혀 아프지 않았던 곳이 아팠다.


9월 초 부터 오른쪽 4번째와 5번째 손가락이 아팠는데 자고 일어나면 더 아프고 구부릴 때도 아팠다. 더 말하면 TMI이니 넘어가고,

아무튼 냅두면 나을 줄 알았는데 한 달 넘도록 낫지 않는 것이 뇌피셜로 관절염으로 생각되어 10/15 일에 정형외과를 다녀왔다.


독일에서 병원 가는 법


1. Orthopädie heidelberg 라고 구글에 검색한다. ( 가고 싶은 병원과 지역을 검색 )


2. 약속을 잡는다. Appointment or Termin(테어민) 


but.. 사실 약속을 전화로 잡고 가면 훨씬 좋지만 우리는 그런 것에 익숙하지 않지 않은가ㅜㅜ 그리고 전화 은근 연결 잘 안됨 ㅎㅎ 

메일 주소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면 답장이 온다.


2-1 그냥 약속 잡지 말고 간다. ㅎㅎ 그래도 되긴 한다. 단!!! 웬만하면 구글에 나오는 병원 오픈 시간에 가도록 하자 그래야 안기다리고 바로 봐준다.

나는 정형외과를 갈 때는 그냥 갔다. 9시에 갔는데 다행히 사람이 별로 없었다.




내가 간 병원은 이곳이다. 가까워서 갔다. 


3. 독일의 대부분의 병원은 여러 과들이 같이 있을 확률이 높다. 여기는 Elisabeth 병원에 소속되어 있는 것 같았다.  

Information 센터에 Orthopädie 어디냐구 물어보자


4. 2층 (우리로 치면 3층) 에 닥터의 진료실이 있었음


5. 접수를 하자 AOK 카드를 보여주면 된다 + 어디 아픈지 조금 말하기



6. 운 좋게 의사 선생님을 10분 만에 봤다. / 의사 선생님한테 어디가 아픈지 설명을 해야 하므로 말 할 것을 준비해갔다. ( 프리 토킹 되시면 당연히 그냥 말하면 된다.)



7. X-Ray 찍음 



8. 의사 선생님 소견 들음

9 월요일에 갔는데 목요일에 오라고 약속 잡음 (약속 잡은 종이 사진을 찍어 놓을걸 버려 버렸다..)

10. 약국에서 약을 받으면 끝



* 결론 - 약 묵으니까 걍 나아버림 ㅎㅅㅎ

* 병원비는 무료지만 슬프게도 약 값은 내야 한다.. 됴륵 

그리고 X-Ray를 찍는데 오래 기다렸다. + 다시 의사선생님을 보기까지 오래 걸렸다 ( 그날 수술이 있다고 한 20분 기다렸다. )

* 모든 것은 운빨이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나는 진통제+소염제를 받는데 2시간 반이나 걸렸다. 

* 이럴꺼면 그냥 약국 가는게 빠름 but 그냥 약국으로 직행 하면 의사 선생님을 보고 오라는 답변을 들을 확률이 있음.

* Orthopädie라는 단어를 정확히 알았다 + arthritis(관절염) 이라는 단어도..


* 목요일에 다시 병원가니까 2분만에 끝났다. 의사 쌤: 나았니? / 나: 얍 다 나았어. / 의사 쌤: 그럼 다음주 이 시간에 또 와. /  나: 읭? /  의사 쌤 :  다음주에 보고 close the case 하자 ( 나 무슨 셜록인줄 ㅎㅎ)

* 다음주 목요일에 수업 보강이 잡혀서 안갔다링 다 나았다링!

* 안과도 갔는데 그건 다음에 알아보자.


cf. 10월 29일인 지금.. 아직 보험료가 빠져 나가지 않았다! 좋은 일이긴 하지만 궁금해서 AOK에 물어 보니 11월 15일 까지는 나간다고 한다. 

참 일처리가 느린 아이들이다..;


+ Recent posts